남들은 뭐하고 사나

출근 안 하는 토요일.
8시쯤 잠에서 깼지만
11시가 넘을때까지 이부자리 속에서 딩굴거리면서 TV채널을 돌린다.

오후 두시쯤 어제 먹다 남은 던킨도넛츠를 냉장고에서 꺼내
우유와 함께 우걱우걱 먹어치우고
또 다시 리모콘을 집어든다.

다섯시까지 멍때리면서 텔레비전을 보다
치킨 한 마리를 시켜먹고,
책 좀 뒤적거리다보니 밤 열한시가 넘었다.

남들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알지 못한다.
혼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이런 날은 잠을 이루지도 못한다.
아마 오늘도 새벽까지 잠들지 못할 것이다.
업무에 시달리다 아무 생각없이 쓰러져 잠드는 평일이 아니면
늘 불면에 시달린다.

언제쯤이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면서 그리고 즐기면서 살 수 있을까?

삶은 연극인 것 같다.
잘 지내는 척, 괜찮은 척 끊임없이 연기해야 하는...

by hamyang82 | 2009/01/10 23:33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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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 at 2009/01/11 23:17
그러게.. 요즘 내가 느끼는 건데 말이지... 하나같이 연기하며 살아. 자기는 꼭 괜찮아야 하는 것 마냥, 괜찮지 않은 그러니까 정상범위 밖에 있는 나같은 사람들은 보라색이나 어울릴법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그런거. 푸훗. 난 덕분에 귀찮은 상대 없이 즐거운 고독을 만끽하고 있지만 말야. 불면에 시달려도, 롱런하는 연극을 할지라도 넌 지금 숨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Commented by hamyang82 at 2009/01/12 20:53
그런가... 때로는 괜찮은 척 하는 연기가 스스로도 염증이 나지. 그래도 아직 연기 중이라는 것은 자네 말대로 살아있다는 증거인지도....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12 10:47
슬플 땐 슬픈 연극, 슬픈 연기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요새 Real이 대세라며? ㅎ
Commented by hamyang82 at 2009/01/12 20:54
오빠는 나날이 회춘하는 것 같아. ^^
박보영에 버닝하는 걸 보면...

비결이 모야? ㅋ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13 14:04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적은 없고
그저 교과서 열심히 보고 수업에 충실했을 뿐이야~ ㅎ
Commented at 2009/02/20 14: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3/03 20: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하연 at 2009/03/18 22:48
왜 또 방명록이 없어졌어...??
새 글도 안 올라오고 말이야..
잘 지내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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